전체뉴스

친구 구하고 숨진 '살신성인' 초등생

2004-07-16 15:52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친구를 구한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초등학생이 숨졌다.
 16일 오후 1시께 전북 김제시 청하면 관상리 농원마을 농수로 공사현장 웅덩이(가로 6m, 깊이 2m)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송모(12.초교 5년)군이 2m 깊이의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웅덩이는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이 농원 마을로 통하는 농수로 배관을 묻기 위해 최근 파놓은 것으로 4일전부터 계속된 비로 물이 고여 있었다.
 송군과 함께 있던 이모(11.초등 4년)군은 "웅덩이 밖에 있던 송군이 물놀이를 하고 있던 나와 김모(11.초등 4년)군 등을 구경하던중 우리가 바닥에 미끄러져 허우적거리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군이 스스로 웅덩이를 빠져 나온 이군과 달리 수영미숙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김군을 구한 뒤 힘이 부쳐 익사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