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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퇴출 앞둔 '롱다리' 말들을 주목하라..."최후의 V 안간힘"

2004-07-15 13:26

제주경마 강제퇴출 앞둔 '키 큰 말'들
 "키 큰 말을 노려라."
 제주경마장의 신장 측정을 앞두고 키가 큰 말들이 마지막 승부를 벌이며 속속 입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경마장은 매년 2차례 경주마들의 키를 측정, 1m33이 초과되는 말은 강제 퇴출시키고 있는데 오는 28일 측정 예정이다.
 이 때문에 퇴출 대상이 되는 말들이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제주 일요경마 제2경주에서 퇴출 대상인 '특선'과 '국제영웅'이 1, 2위로 골인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복승식 222.3배, 쌍승식 297배의 '대박'이 터졌다.
 이 레이스에서 '특선'은 인기 순위 4위로 입상 가능성이 없지 않았으나 '국제영웅'은 출전마 10마리 가운데 인기 순위 꼴찌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달말로 퇴출될 처지여서 기왕이면 상금을 벌고 떠나려고 강승부를 펼쳤던 것이다.
 이에 앞서 토요경마 제9경주에서도 퇴출 대상인 '가을빛'이 2위로 입상하면서 복승식에 이날 최고 배당인 16.5배를 터뜨렸다.
 지난주 치러진 18개 경주 가운데 신장 측정과 무관한 재래마 경주와 신마 경주, 제주마 경주를 제외한 12개 경주의 입상마 24마리중 9마리가 퇴출 대상이었다.
 퇴출 대상마들은 상금을 한푼이라도 더 벌고 은퇴하려고 다리가 부러지든, 말든 몰아붙이게 마련.
 늙었거나 병든 말과 달리 건강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다 키가 큰 만큼 다리도 길어 강하게 몰아붙일 경우 입상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예상지 '애마신보' 최광식 사장은 "항상 신장 측정을 앞두면 퇴출대상마들이 초강세를 보인다"며 "능력이 다소 뒤지더라도 키가 큰 말에 소액 베팅을 해두면 뜻밖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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