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복부지방 제거' 초음파장치 개발

2004-07-14 09:22

 미국 실리콘 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피부를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피하의 복부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초음파장치를 개발했다.
 리포소닉스(LipoSonix) 사가 개발한 소노스컬프트(SonoSculpt)라고 불리는 이 첨단장치는 피하 2.5cm에 강력 초음파를 발사해 고통-상처-마취 없이 피하지방조직을 분해한다.
 리포소닉스의 옌스 퀴스트가드 사장은 초음파 빔의 주파수와 에너지를 교묘하게 조작하면 피부나 다른 조직의 손상 없이 피하지방을 분쇄할 수 있다고 밝히고 멕시코인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피부에 화상을 입히거나 크게 자극하지 않고 복부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음파기술 전문가인 퀴스트가드 사장은 이들에게 1시간씩 걸리는 초음파치료를 2-3회 실시하고 3개월 동안 결과를 관찰했다고 밝히고 이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의학전문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는 주로 질병을 진단하는 수단으로 의학계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신장결석의 파괴와 지방흡인술 등에도 쓰이고 있다.
 초음파로 분쇄된 피하지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면역세포가 출동해 부서진 지방세포의 일부를 먹어치우고 또 일부는 혈관 속으로 들여 보내는 것으로 의학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또 분쇄된 일부 지방세포는 체내의 다른 부위로 이동하거나 체외로 배출될 수도 있다고 한다.
 퀴스트가드 사장은 이 초음파기술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시술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일 생각이며 이것이 달성되면 수백명의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정식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초음파장치를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2006년까지는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회장인 피터 포도르 박사는 이 초음파장치가 성공하면 미용성형 분야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용성형학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작년 미용성형 수술과 보톡스 등을 이용한 비수술적 미용성형에 쓴 돈은 9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미용수술은 4000-9000달러가 드는 지방흡인술로 작년 38만명이 이 시술을 받았다. [연합]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