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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된장-깍두기 노래 '인기'

2004-07-09 11:58

 전통 먹거리를 권장.애용하는 북한에서는 이와관련한 노래도 많이 불리고 있다.
 이에 속하는 대표적인 노래로는 '토장(土醬ㆍ된장)의 노래', '김치 깍두기 노래'등이 있다.
 9일 북한 무소속 기관지 통일신보 최근호(7.3)는 악보와 함께 '토장의 노래' 가사를 소개했다. 보천보전자악단 전속 조금화가 부른 민요풍의 노래는 노랫말이 쉽고향토적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인기라고 한다.

 "세상에 나서 밥술을 뜰 때 처음으로 맛들인 것은/
  내 어머니가 메주를 쑤어 손수 담근 토장이었네/
 (후렴) 민족의 향기 넘치여 나는 그 맛은 정말 별맛이라네/
 아 우리네 토장 그저 그만 그저 그만"(1절)

 '토장의 노래'는 북한 최고의 작사가로 꼽히는 전동우(2000년 사망)가 노랫말을 쓰고, 전자음악을 추구하는 보천보전자악단의 리종오가 곡을 붙였다.
 전동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자주 불렀던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의 가사를 쓴 대표적인 작사가다. 또 북한 최고의 전쟁영화로 꼽히는 '이름없는 영웅들'(20부작)과 '월미도'의 주제곡인 '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 '나는 알았네'도 그의 작품이다.
 리종오는 북한에서 히트곡 제조기라고 할 수 있는 작곡가로, 남한에도 알려진 '휘파람'과 '반갑습니다', '도시처녀 시집와요', '여성은 꽃이라네' 등의 대표작을 가지고 있다.
 이색적으로 앞과 뒷부분이 랩으로 처리된 '김치 깍두기 노래'는 2001년 2월 반세기 이상 헤어진 가족을 만나기 위해 평양으로 가던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을 태운 고려항공 기내에서 흘러 나와 관심을 끌었던 노래다.
 민요풍의 이 노래는 해방 전에 지어진 노래로 지난 80년대 보천보전자악단 전속김경숙이 부르면서 빅히트를 쳤다.
 가사가 단순하고 해학성이 짙은 이 노래는 듣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김치 깍두기 맛 참 좋시다/
 저 건너집 김첨지 두 량주가 아침을 먹을 때 김치 깍두기 참 좋시다/
 김치 깍두기 맛 참좋시다. 김치 깍두기 참 좋시다/
 만반진수 차려놓고 김치 깍두기 없으면 아주 맛 없네/
 저 건너집 김첨지 두 량주(부부)가 아침을 먹을 때 김치 깍두기 참 좋시다/
 김치 깍두기 맛 참좋시다. 김치 깍두기 참 좋시다/
 만반진수 차려놓고 김치 깍두기 없으면 아주 맛 없네/
 김치 깍두기 맛 참 좋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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