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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농활 성폭력 파문' 비난 빗발...사태수습 나서

2004-07-09 12:00

"아가씨 호칭이 성폭력이냐"

총학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서울대가 농활(농촌봉사활동) 성폭력 파문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대 농활대가 지난 7일 농민과의 성폭력 시비로 중도에 철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학교 총학생회는 학생회실로 걸려오는 항의전화와 네티즌들이 쏟아내고 있는 비난의 글 등으로 크게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
 ID가 '겨울바다'인 한 네티즌은 "서울대가 그냥 공부만 잘해서 들어가는 학교였군요. '아가씨', '아주머니'가 그렇게 잘못된 발언인가요?"라며 "정말 최고의 대학 최고의 학생을 자부한다면 우선 인간성을 키우세요"라고 말했다.
 '수니'라는 ID의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고 트집잡는 페미니즘"이라고 지적하면서 "같은 여자가 '아가씨'라고 말해도 성폭력에 해당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ID가 '홍길동'인 네티즌은 "아마도 학생들이 '아가씨', '아줌마'가 아닌 좀 더 친근한 호칭으로 불리워지기를 원했던 것 같다"며 "어르신들, 담부터는 '자기', '임자', '여보' 등으로 불러 주세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총학생회와 관련 단과대학생회가 입장 발표를 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홍상욱 총학생회장은 "일차적으로 물리적 성폭력이 발생했지만 사건공개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정황을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며 "언론이 언어적 폭력 문제 만으로 농활대가 철수한 것처럼 왜곡보도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 김천홍 기자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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