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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명 이라크서 피랍..."이라크 철군" 정부에 요구

2004-06-21 06:27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한국인 인질 1명이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한국의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20일 방송했다.
 요르단 태생의 저항단체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소속 그룹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24시간 이내에 이라크 철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김선일'로 확인된 이한국인의 머리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랍 한국인은 "제발 여기에서 나가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내 목숨은 중요하다"고 애원했다.
 카타르 소재 알-자지라 방송의 간부는 AP 통신과 전화회견에서 2분짜리 비디오테이프가 우편으로 알-자지라 바그다드 사무소에 배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알-자지라 바그다드 사무소는 정체 불명의 소포를 받았다"며 "그것을 열어보고 테이프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르단 태생의 알-자르카위가 지휘하는 단체로 보이는 '일신교' 및 '지하드' 소속이라고 밝힌 납치범들 가운데 1명은 아랍어로 "한국정부와 한국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국군이 이땅에서 철군하기를 원한다. 더 이상 이 땅에 군대를 보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이 한국인의 머리를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정부에 대해 이날 밤부터 24시간 시간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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