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픈데 건강한 사람들
보기싫다"
|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15일 오전 10시쯤 자신이 사는 수성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복도에 있던 3㎏가량의 화분을 주민이 지나다니던 길가를 향해 던지는 등 최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행인들에게 화분과 자전거, 쓰레기통 등을 던진 혐의다.
이씨는 "결핵을 앓은 적이 있고 최근 들어 신장과 간 등 온몸에 병이 들어 상심에 빠졌는데, 다른 사람들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보기 싫어 물건을 내던졌다"며 범행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아파트 고층에서 무거운 물건이 자주 떨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떤다는 신고를 접하고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망원경을 사용해 잠복 근무를 해오다 18일 오후 범행 모습을 목격하고 이씨를 검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