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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다이어트' 반대 '다빈치 다이어트' 등장

2004-06-15 12:20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사인 황제 다이어트의 열풍에 고객들을 빼앗긴 미국의 제빵업자가 빵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다빈치 다이어트'를 창안해냈다.
 제빵업자 스티븐 란잘로타는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서 따온 성서의 지식과 수학 이론 몇 개를 결합해 다빈치 다이어트를 만들었다.
 아직 책으로는 나오지 않았고 주로 란잘로타의 강의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다빈치 다이어트는 빵을 비롯, 생선과 치즈, 야채, 육류, 견과류, 포도주 등 주로 고대 사상가들과 화가들이 먹었던 지중해 식단으로 구성돼 있다.
 란잘로타는 다빈치 다이어트에서 파이 값에 의존해 만들어낸 복잡한 수식을 사용하는데 그 값은 '황금비'로 알려진 1.618이다. 이에 따라 다빈치 다이어트는 52%의 탄수화물과 20%의 단백질, 28%의 지방으로 구성된다.
 그는 영양학자가 아니지만 어느날 갑자기 빵 때문에 사람들이 살찐다고 말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오랫동안 빵을 먹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란잘로타는 "인류 문명과 곡물의 관계는 오래된 것으로 어떤 형태의 도시도 곡물 없이 진화하지 않았다"면서 "빵이 가장 신성한 음식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빵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란잘로타는 빵이 인체의 각 부분을 형성하고, 더욱 안정적인 정신상태로 만들어주며, 뚜렷한 사고능력과 바위처럼 단단한 신체, 르네상스 시대 조각상처럼 빨래판같은 복부를 가질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한다.
 란잘로타는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빵을 더 먹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고기만 먹었을 때의 문제점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황금비'의 저자인 천체물리학자 마리오 리비오는 황금비에 의거한 다이어트 방법이 인체에 더 나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며 "황금비가 많은 것들과 결합할 수 있다는데 놀라지는 않지만 그 숫자가 정확하게 조화롭다고 주장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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