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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女선수들 명성-전적보다 경기날 컨디션 영향 커

2004-06-01 11:54

V느낌 팍…"오늘 그날이에요"

기량 들쭉날쭉 중고배당 65% 터져
박정아-전윤정 등 도전세력 급성장
◇ 한햇님 ◇ 최주화 ◇ 전윤정

◇ 박정아
 전문가들은 3기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머리로 잡으면 빠지고, 빼면 머리치고…. 들쭉날쭉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여자 선수들은 지난주까지 올해 총 48개 경주를 치렀다.
 그런데 이중 쌍승 15배 이상의 중고배당이 무려 30번이다. 다시 말해 65%, 즉 3개 경주중 2개 경주에서 중배당 이상이 터진 셈이다.
 이 때문에 경정장에는 "중고배당을 원하다면 하루 2번(2경주와 7경주) 열리는 여자 신인경주를 노려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데뷔초 여자 선수들은 이주영 허명옥 이미라 이지수 서지혜 선수가 기량 좋은 5인방 체제를 형성했다. 그런데 지금은 박정아 전윤정 박영숙 김희자 박설희 최주화 한햇님 선수 등 이른바 도전 세력들이 5인방의 머리끝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 개장 첫날 데뷔전에서 터뜨린 134.5배(박설희-이미라)의 고배당이 단순히 운 때문 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박정아는 지난주 목요 7경주에서 2착하며 8연속 입상에 성공, 허명옥과 타이기록을 이루며 첫 9연속 입상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경정윈저'의 고요한 전문위원은 "중하위권 여자 선수들이 처음엔 5인방 등에 주눅 들었으나 한두번 입상하다보니 자신감을 갖고, 적극 승부로 돌아서면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요한 전문위원은 여자 경주에 몇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명성이나 전적에 치우치면 안된다. 그날의 컨디션 특히 소개항주 등 현장 체크는 필수.
 둘째, 경정은 코스 싸움이지만 적어도 여자 선수들의 입상은 코스와 큰 관계가 없다. 아직 주특기가 없기 때문인데, 자신감과 빠른 스타트만 뒷받침 되면 누구든 가능하다.
 셋째, 도전급 선수를 중심으로 다분히 노리는 베팅작전이 오히려 유망하다. 인기순위가 A, B, C, D 순이라면, A-D 또는 뒤집기 C-B-A 등 배당이 좋은 쪽으로 좀더 치중하는 것이다. 경정운영본부에 따르면 올해 여자 경주의 쌍승 평균배당은 21.5배로 전체 평균 20.6배보다 좀더 높다. 여자 경주에서는 쌍승 뒤집기가 '병가지 상사'인 셈이다.
  < 조경제 기자 eco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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