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천문학자들은 영국 '조드렐 뱅크' 관측소의 지원을 받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 10년 동안 ET를 찾는 시도를 해왔다.
과학자들은 800개의 별 주위를 관측했으나 ET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연구를 많은 것을 배웠고 내년에는 다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면밀히 조사한 마지막 별은 지구로부터 88광년 떨어져 있는 아주 평범한 별인 'HD 169882'이다. 그 결과 ET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신호가 이별에서 나오지 않았다.
피닉스 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ET 탐사계획이 1993년 미 의회에서 폐기된 직후 시작된 것이다. 당시 그같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ET 탐사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었다.
이 프로젝트 매니저 피터 배커스 박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미국 당국의 '계획폐기' 명령이 내려졌을 때 대부분의 장비들은 실험실에 방치됐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즉시 민간기금을 모금하고 항공우주국에서 장비를 빌려 연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1995년2월 호주의 파크스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그 후 이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푸에르토리코 산악지대 자연지형의 이점을 이용한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통해 진행됐다. 이 망원경은 직경 330m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배커스 박사는 "과거 10년을 되돌아볼 때, 나는 우리가 한 일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론은 우리가 침묵하는 조용한 이웃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