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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이용 외계인 탐사 '실패'

2004-03-26 12:06

 우주에 직접 탐사대를 보내지 않고 지구에서 전파를 통해 외계생명체(ET. Extra Terrestrial)를 찾으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BBC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피닉스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천문학자들은 영국 '조드렐 뱅크' 관측소의 지원을 받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이용, 10년 동안 ET를 찾는 시도를 해왔다.
 과학자들은 800개의 별 주위를 관측했으나 ET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연구를 많은 것을 배웠고 내년에는 다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면밀히 조사한 마지막 별은 지구로부터 88광년 떨어져 있는 아주 평범한 별인 'HD 169882'이다. 그 결과 ET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신호가 이별에서 나오지 않았다.
 피닉스 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ET 탐사계획이 1993년 미 의회에서 폐기된 직후 시작된 것이다. 당시 그같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ET 탐사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었다.
 이 프로젝트 매니저 피터 배커스 박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미국 당국의 '계획폐기' 명령이 내려졌을 때 대부분의 장비들은 실험실에 방치됐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즉시 민간기금을 모금하고 항공우주국에서 장비를 빌려 연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1995년2월 호주의 파크스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그 후 이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푸에르토리코 산악지대 자연지형의 이점을 이용한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통해 진행됐다. 이 망원경은 직경 330m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배커스 박사는 "과거 10년을 되돌아볼 때, 나는 우리가 한 일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론은 우리가 침묵하는 조용한 이웃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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