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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욕심에 노모 감금 폭행한 30대 구속

2004-03-13 20:18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칠순의 노모를 감금한채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 패륜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도 부천중부경찰서는 13일 조모(39.노동.부천시 원미구)씨를 존속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서울에 살고 있는 동생이 모시고 있던 어머니(75)를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뒤 어머니 명의의 부동산과 은행예금통장 등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둔기 등을 이용, 상습 폭행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어머니의 옷을 모두 벗긴채 방안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내연녀와 함께 감시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의 어머니는 4일 넘게 감금돼 있다 지난 3일 낮 12시께 아들 등이 한눈을 파는 사이 간단한 옷을 걸친채 인근 동사무소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현재 뇌출혈과 곳곳의 골절 등으로 서울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2000년 1월 아버지가 사망한 1년뒤 선산 등 1억2천여만원 상당의 부동산이 모두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 것을 알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이같은 패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범행직후 서울 일대 여관 등에서 숨어 지내다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조씨는 경찰에서 "어머니를 때린 적이 없으며 옷은 타박상에 약을 발라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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