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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용 위성 '한별' 발사

2004-03-13 14:49

 SK텔레콤과 일본의 MBCo가 공동 소유하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용 위성 '한별(공식명칭 MBSat)'이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별은 이날 (오후 2시41분) 아틀라스Ⅲ-A에 실려 동경 144도, 3만5천785.6㎞상공의 정지궤도를 향해 발사됐다.
 발사 성공여부는 발사 후 28분께 로켓과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되는지에 따라 우선 가려지며 12일 뒤인 오는 25일께 정지궤도에 제대로 안착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서영길 SK텔레콤 부사장은 "성공적인 위성 발사로 한국의 이동 휴대방송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연합]

 < DMB용 위성 '한별' 제원과 기능>           
 한별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일본의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 MBCo간의 위성공동소유계약에 따라 한.일 공용으로 제작된 위성이다.
 위성 제작비용은 중계기 수 등 제반기기를 기준으로 SK텔레콤 34.66%, MBCo 65.34%로 나눠 SK텔레콤이 위성 구매와 발사비용, 관제소 운영, 보험 등에 필요한 2천720억원 중 945억원을 분담했다.
 비록 공동소유 방식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민간기업이 상용위성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의 DMB용 위성인 한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에 위치한 우주항공전문업체 에스에스로랄(S.S.Loral)사에 의해 제작됐다.
 가로 31.2m, 세로 21.7m에 무게가 1천760㎏(연료분 제외)인 이 위성은 모두 40개의 위성 중계기를 탑재하고 있다. 위성과 송출센터.지상중계기 간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인 Ku-밴드(12.0∼18.0㎓) 중계기 4기, 위성과 휴대단말기 간에 필요한 S-밴드(2.0∼4.0㎓) 중계기 36기 등이다.
 이 가운데 Ku-밴드 2기와 S-밴드 12기는 SK텔레콤이, 나머지는 MBCo가 사용하게된다.
 위성관리는 발사 후 위성체 분리까지 28분간 발사업체인 미국의 ILS사가 맡게되며 그 이후부터 위성 제조업체인 에스에스로랄사가 1개월간 위성궤도시험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발사 후 6개월 간은 에스에스로랄사가 직접 위성전문 기술자를 파견해 운용을 지원하게 된다.
 동경 144도, 지상 3만5천785.6㎞의 상공에 머무르게 될 정지위성 한별은 Ku-밴드와 S-밴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 전파를 지상으로 쏘게된다.
 지상 대부분의 지역은 위성에서 직접 수신이 가능하나 지하철이나 터널 등 직접수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지상중계기(갭필러)가 설치된다.
 위성DMB 주파수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출력제한 규정의 제약을 유일하게 받지 않기 때문에 무궁화위성에 비해 16배 가량 높은 출력을 제공, 소형 휴대단말기로의 이동 송신이 가능하다.
 위성DMB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TU미디어 관계자는 "시청자 폭을 넓힘으로써 방송산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동형 방송 콘텐츠 개발에 따른 국내 콘텐츠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태풍 등 자연자해가 발생했을 때도 재난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전천후 매체라는 점에서 효과적인 재난방송을 통한 국민의 재산.생명 보호에도 일익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기상청과 재해방송 관련협정을 체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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