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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다이애나 비밀테이프 방영

2004-03-05 08:44

 고(故)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가 결혼의 실패에대해 말하는 내용을 담은 비밀테이프들이 미국 TV에서 방영된다.
 다이애나비는 이 테이프들에서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의 정사를 비롯 자신과 왕가 식구들과의 관계 및 자신의 자살기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비디오와 오디오 테이프들은 NBC에서 4일과 11일 저녁(한국시각 5일과 12일낮 12시) 두차례에 걸쳐 방영된다.
 4일자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테이프들은 앤드루 모턴이 1992년의 저서 '다이애나:그녀의 실화'에 사용한 자료다.
 이들 테이프에서 다이애나는 "내 결혼식날, 이 날이야말로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각본을 쓸 수 있다면 내 남편이 그 여자와 함께 가버리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공적 인격은 실제 인격과 아주 판이할 때가 많았다고 술회하고있다. "일반인들, 그들은 동화 속의 공주가 다가와 만져주면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고 모든 걱정이 잊혀지게 되길 원했다"고 그녀는 말하고 "그러나 그 공주는 자기가 별로 착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그런 바람이 그녀를 십자가에 못박는 행위라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 집무실의 한 직원이 파커 보울스 여사가 끼고있는 팔찌는 왕세자가 몰래 그녀에게 준 것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서 하게 됐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건 파랑색 에나멜판이 입혀진 금팔찌였는데 그 안에 G와 F가 새겨져 있었어요. 글래디스와 프레드, 그것들은 그들의 별명이었지요. 그래서 난 어이가 없었구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NBC 웹사이트를 보면 다이애나비는 다음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면도날로 손목을 자르려 하고 있었다...우리는 누구에게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난 그저 그렇게 절망적이었다"
 7시간 분량의 오디오 테이프들은 모턴이 제출했던 질문서에 대한 답변으로 켄싱턴궁에서 비밀리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1시간 분량의 비디오 테이프는 그녀의 결혼이 파경위기에 처해있던 1992-1993년 사이 그녀의 '직업상의' 동료에 의해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대변인은 이 테이프는 "공인으로서 감정을 극히 자제해온 한 여인이 느긋하고 허심탄회하게 어린 아들들과 때로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는 등의 밝은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파리에서 차사고로 숨졌으며 영국 검시관이 그녀의 사인을 새롭게 조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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