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미녀 기수' 이애리, '얼짱'+'배당짱'+'마음짱' 3관왕

2004-02-27 12:04

복귀후 2주 연속 입상 '고배당 메이커'

1승에 1만원 적립 불우이웃돕기 동참
백혈병 강종헌 기수에 100만원 쾌척
◇ 이애리 기수
 "'얼짱 기수 애리공주'가 변했다."
 경마팬들은 부상으로 한달간 쉬고 돌아온 이애리 기수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고 있다.
 부진마를 타고 입상, 고배당을 터뜨리는 '배당짱'에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는 '마음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애리는 '캠프미팅'을 조교시키다 낙마, 오른쪽 갈비뼈가 부러져 치료를 받고 복귀한 지난 14일 3차례 출전에서 인기 순위 10위인 '원기충천'을 타고 준우승하면서 복승식에 89배의 '대박'을 터뜨렸다.
 전문가들도 그때는 우연의 일치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지난주 경마에서 3차례 출전, 우승과 준우승을 한차례씩 거두자 그제서야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지난주 일요경마 제7경주에서 인기 순위 6위인 '애틀란타'를 타고 우승후보로 지목된 '서원'과 공동 2위로 골인, 복승식에 42.7배의 두둑한 배당을 쏟아냈다.
 휴가전까지 120전3승, 2착 14회로 2.5%와 14.2%에 불과하던 승률과 복승률이 16.7%와 66.7%로 수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승 자세가 안정됐고 경주마와 밸런스도 잘 맞추고 있다"며 "결승주로에서 지친 말의 힘을 뽑아내는 기술도 터득한 것 같다"고 평하고 있다.
 그러나 이애리는 "등산과 러닝을 많이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을뿐 기승술이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며 "경주중 시야가 트이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겸손해 하고 있다.
 이애리는 또 1승을 거둘때마다 1만원씩 적립,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는 '사랑의 1승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가 하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동기생 강종헌 기수 돕기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이에 따라 이애리 팬클럽 '스위트자키'(cafe.daum.net/sweetjockey)도 강종헌 돕기에 나섰다.
 팬클럽 회원들은 지난주 일요경마가 끝난뒤 이애리의 올시즌 첫승을 기념하는 번개모임을 갖고 강종헌 돕기 성금을 모아 이애리에게 전달했다.
 이애리는 말과 연애중일뿐 아직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있단다. < 이규승 기자 horse@>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