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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괴 중국교포 여인 체포

2004-01-24 12:28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4일 잠을 재워준 집 7살짜리 어린이를 유괴한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로 불법체류 중국교포 유모(34.여.광명시.식당종업원)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광명시 이모(43)씨 아버지 집에서 잠을 자다 옆에서 함께 자고 있던 이씨의 아들(7)을 자신의 전세방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날 새벽 2시30분께 아버지 집으로 가다 술에 취해 골목길에 쓰러져 있던 유씨를 발견하고 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아들과 같은 방에 재웠다.
 이씨는 이어 다른 방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으며 이 사이 유씨가 이씨의 아들을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유씨는 이씨 아버지 집에 흘리고 간 휴대폰을 찾기 위해 공중전화를 이용, 전화를 했다가 신고를 받고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에 4시간여만에 검거됐다.
 이씨의 아들은 유씨의 방에서 혼자 잠들어 있다 경찰에 발견됐다.
 이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아줌마가 '내가 너를 키우겠다'고 말한 뒤 갑자기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끌고 집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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