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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대졸자, 입사원서만 11.6회 제출"

2004-01-14 08:48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취업하지 못한 대학 졸업자의 입사서류 제출 횟수는 평균 11.6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미취업 대학 졸업생 10명 가운데 1명은 취업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여성개발원이 노동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남녀 고용현황에 대해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취업상태에 있는 작년 남녀공학대학 졸업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당 연간 평균 11.6회에 걸쳐 취업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지방 대학을 제외한 채 수도권지역 대학졸업생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취업지원 횟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자 대졸자의 입사 지원 횟수는 평균 8.3회였던 반면 여자 대졸자는 14.9회나 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취업 지원서를 연간 평균 16.7회나 제출했고 2002년 이전 졸업생의 입사서류 제출횟수는 10.1회였다.
 미취업 남녀 대졸자 가운데 취업지원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 중 22.8%나 됐다.
 반면 60개 업체에서 2년 이상 근속한 남녀 근로자 600명의 평균 입사지원 횟수는 5.1회에 불과했다.
 대졸 미취업자의 입사지원 횟수가 남녀 근로자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은 근로자집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취업난이 덜 심각했던 시기에 채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미취업 대학졸업자 10명 가운데 1명은 취업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자의 비율이 남자를 크게 웃돌았다. 여자 대졸자는 17.5%에 이르렀고 남자 대졸자는 5.5%에 불과했다.
 2년 근속이상 근로자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는 취업을 위한 노력으로 다이어트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응답이 미취업 대학생보다 많았다.
 여자 근로자 17.5%가 취업준비를 위해 다이어트나 성형 수술을 했다고 대답했으며 남자 근로자의 다이어트.성형 수술 응답비율 또한 5.5%나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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