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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재정국 간부 전격 체포

2004-01-07 00:02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계속 불응해오다 지난달 중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국 간부 박모씨를 6일 오후 검거해 조사중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박씨를 검거, 신병을 인계받아 중수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박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내일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최돈웅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등이 LG, SK, 현대차 등에서 수수한 불법대선자금을 당사 지하주차장에서 재정국 사무실 등으로 운반하는데 관여한 인사로재정국에서는 당비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한나라당이 재작년 대선때 주요 대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모금한 수백억원대 불법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여부 및 구체적 사용내역 등을집중 추궁하고 있다.
 박씨는 검찰에서 작년 대선을 앞두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10억5천만원 가운데 5억원에 대해서는 영수증을 발급해줬지만 나머지 돈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특히 불법 대선자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이 은닉돼 있다는 의혹과 관련,박씨를 상대로 비밀 장부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 및 관련 장부의 행방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와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공모씨와 봉모씨 등 재정국 간부 2명에 대해서도 조기 검거를 위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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