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현재 영국의 런던 상품거래소에서 전날의 온스당 421.70달러에 비해 8.40달러 오른 430.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88년12월 온스당 432.11달러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앞서 금값은 이날 새벽 미국 뉴욕 금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폭등세를보였었다.
2월물 금 선물 값은 올해 첫 개장일인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424.80달러에 마감해 지난 연말에 비해 8.70달러, 2.1%나 올랐다. 특히 2월물 금 선물 값은 장중 온스당 425.7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88년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기에 밀렸다.
금 현물 값도 급등세를 보여 장중 한때 온스당 424.60달러까지 올랐으나 결국지난 연말의 414.80달러보다 6.90달러 오른 421.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달러화 약세와 테러 우려 등의 여파로 2002년부터 2년동안 49%나 급등했으며 최근 2년간 상승률은 지난 79, 80년 상승률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처럼 금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벤 버낸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의 저금리 유지 발언 등의 여파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스콧 크라커 에버그린투자신탁 펀드매니저는 "FRB가 달러화 약세 행진을 반기고 있다"면서 "바로 이런 점이 금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헤지용으로 금을 사는 투자자들도 있다면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쿠기노 미국 퍼시픽하이츠투자신탁 사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사람들이 금을 선호한다"면서 "우리는 회사 자산의 11%를 금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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