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잃은 외기러기 모두 내 품에" |
4명의 용의자중 가장 사진발이 잘 받는 범인을 증거물로 제출합니다. 보는 즉시 가까운 사랑관리소로 신고 바랍니다. |
▲범인: 커플매니저
▲사건장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결혼정보회사 듀오 사무실
▲죄명: 수많은 솔로들의 가슴에 마구 사랑의 화살을 날린 죄
▲일일탐정: 최고의 명콤비라 우기는 소정이와 수형이.
▲사건현장: 그야말로 여인천하 세상. 판단을 흐리기 위해 교란 작전을 쓰는 것 같음.
▲용의자1팀: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만 골라 집중 공략하는 커플매니저팀. 매칭작업을 통해 서로에게 잘 맞을 것 같은 남녀에게 프로필 소개. 만남결과를 확인한 후 교제 주선. 1인당 관리회원수는 400~500명정도. 특히 미인 매니저가 많으나 잘생긴 남자를 봐도 사내 규칙상 만날수 없어 사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고.
▲용의자2팀: 혼기를 놓친 노총각, 노처녀들만 골라 집중 공격하는 커플매니저팀. 일은 1팀과 똑같지만 보는 눈은 조금씩 낮춰졌다.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결혼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 상담시간이 길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여자나이 29살이면 노처녀에 속하고 남자나이 33살이면 노총각에 속한다고. 숫자에 가장 민감한 용의자로 조심스러운 말씨와 행동으로 좀처럼 속내를 알아낼 수가 없다.
▲용의자3팀: 혼기를 한참이나 놓친 만혼남녀와 재혼을 원하는 아줌마, 아저씨를 골라 집중 공략하는 커플매니저팀. 이 팀의 특징은 다들 유부녀라는 점이다. 아줌마만이 가질수 있는 '무대뽀 정신', 탁 터놓고 애기할 수 있는 편안함, 특이한 요구에도 맞대응 할 수 있는 입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의자4팀: 일명 명문가 남녀들만 골라 집중공략하는 커플매니저팀.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이 팀은 남성의 경우 전문직으로 집안, 학벌이 뛰어나야 하고 여성의 경우 외모와 직업이 확실해야하며 정치인 자녀나 미인대회 수상자가 많다. 비싼 돈을 내고 가입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회원들의 요구를 잘 맞춰줘야 한다.
< 김소정ㆍ인하대 김수형ㆍ한국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