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름은 바다 한가운데서 갑자기 세찬 바람이 일어나며 물보라를 하늘 높이 휘감아 올리는 자연현상으로 이번 용오름은 지름 20m, 높이 500m, 지속시간 30여분에 이르렀다.
용오름이 일어나는 시기는 매우 불규칙하다. 3~5년 또는 10년만에 한번씩 일어나기도 하고, 한해에 두서너 차례 연이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용오름은 성질이 다른 기단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발생한다. 한 이론에 의하면 속도가 빠르며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보통 때처럼 따뜻한 공기의 밑으로 들어가지 않고 습기찬 열대의 공기 위를 빠져나가면 그 결과 심한 불안정이 생긴다. 따뜻한 공기는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해 때로는 연직으로 시속 300km에까지 이르며, 옆으로 흘러드는 공기는 이 상승기류를 회전시켜 소용돌이를 만든다.
〈 차병선 기자 a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