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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마네현, 역사의 손때묻은 볼거리 풍성

2001-08-17 12:12


전설이 살아 숨쉬는 '신들의 고향'

신라 문화의 영향...한국계 신들도 많아
400년된 다마츠쿠리 온천 피부병 '효험'

◇마츠에성. 주위로 공원이 정비돼있으며 봄이면 3백여그루의 벚나무가 아름답게 핀다.
 일본 혼슈(本州)지방의 시마네현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즈모타이샤와 마츠에성(松江城) 등 유적지가 오랜 역사의 숨을 내쉬고 있고, 마츠에성을 안고 도는 해자 위로 유유적적 유람선이 흘러간다. 또 아다치 미술관, 우리나라 울산을 바라보고 있는 히노미사키 해변, 다마쓰쿠리 온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마츠에성, 호리카와 해자의 유람선
 마츠에성은 1611년 축성된 전투형 성이다. 현재 남아있는 목조건물 덴슈카쿠(天守閣)는 망루형식의 6층 건물로 높이가 30m에 달한다. 어둑한 실내에는 일본도와 갑옷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최상층에 오르면 탁트인 전망으로 마쓰에시와 신지코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츠에성 주위에 둘러판 못, 호리카와 해자에서 유람선을 타고 성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울창한 수목 너머로 오래된 기와집들이 보이고, 강둑에 옹기종기 붙은 집들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다마츠쿠리온천, 신지코 호수, 골프클럽
 신들도 자주 찾았다는 다마츠쿠리(玉造)온천은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피부염, 신경통, 류마티스 등에 좋아 인근 병원에선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온천장에는 노천욕탕 등을 완비한 온천여관이 줄을 잇고 있다. 온천장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전통 광대극 야수기부시도 흥미롭다.
 온천앞의 신지코 호수는 일본에서 6번째로 큰 호수다. 아침이면 재첩을 잡는 배들이, 저녁이면 붉은 석양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골프여행도 즐길 수 있다. 현 관광과나 온천장을 통해 골프클럽에 예약할 수 있다. 시마네현에는 11개의 골프클럽이 있고, 그 중 시마네 골프클럽이 뛰어난 경치로 손꼽힌다.
◇이즈모타이샤
 ◆신사
 요즘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관련, 말이 많고 탈도 많다. 하지만 일본에 온 이상 그들의 핵심 문화인 신사관람을 빼놓기는 아깝다. 더군다나 시마네현의 신사와 신화, 역사기록 등에서 신라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즈묘지역의 신화중엔 신라에서 건너온 스사노오노미코도(須佐之男命)가 큰뱀을 없애고 마을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 히노미사키신사 등 시마네 현 곳곳에 '신라의 신' 고즈텐로를 모시는 신사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현내 제일의 신사는 단연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신사부지가 2만7000㎡가 넘으며, 일본 국보로 지정된 본전은 고대 궁전 모양의 다이샤 양식이다. 인연을 맺어주는 신 오오쿠니누시노 미코토를 모시고 있다. 이 신은 신중의 신으로 꼽힌다.
 ▶가는길
 인천국제공항~일본 요나고간 직항편이 약 50분 정도 걸린다. 시마네현은 요나고(米子) 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 현지에선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인근 돗토리현과 함께 돌아보는 상품이 각 여행사에 나와있다. 문의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02-412-6626 www.japanpr.com)
  〈 시마네현(일본)=차병선 기자 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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