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엘크' 녹용, 국제약재시장서 인정... 사육농가 크게 늘어 |
러시아 등 경쟁국 바짝 긴장, 뿔 크고 약효 탁월... 품질경연대회 성황 |
◇'2001 미국 엘크녹용 품평경진대회' |
특히 세계 최대 녹용 소비국인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여서 러시아 뉴질랜드 등 경쟁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엘크'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의 산악지대에 사는 큰사슴(체중 220kg 이상, 그 이하는 '디어(Deer)'로 분류)으로 국내 사육 사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류이기도 하다. 특히 2년차부터 얻게 되는 사슴뿔도 다른 사슴에 비해 크고 약효 또한 좋은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은 그간 엘크를 단순히 '헌팅 비즈니스'라는 레포츠의 영역에 국한시켜왔으나 녹용의 가치에 눈을 뜨기 시작한 수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엘크녹용을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미시건, 아이오와, 미네소타, 펜실베니아주 등 미국 중북부와 록키산맥 인근 지역에는 엘크 사육농가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후발주자인 미국의 엘크 녹용이 국제 약재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철저한 품질관리에서 비롯 된다. 이는 올초 인근 캐나다 등에서 발병한 CWD(Chronic Wasting Disease 만성소모성질병)에도 미국이 안전지대로 남을 수 있었던 첫번째 요인이다.
미시건주 엘크산업 프로모션 담당자인 다니엘 마쉬 변호사(38)는 "정부의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 계도와 과학적인 사육지침을 양록농가가 잘 따라줘 좋은 품질의 엘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엘크사슴제품협회(AEPB)와 북미엘크사슴생산자협회(NAEBA), 미시건주 농무부는 지난 7월24일부터 30일까지 미시건주 트래버스시 생티 크리크리조트에서 '미국 엘크녹용 품평 경진대회'를 열고, 최우수 녹용 선정과 우수 엘크의 정자(精子) 경매, 향후 미국 엘크산업의 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참가한 3백여명의 엘크농장주와 한국 한의유통사업단 김정렬 전무(43ㆍ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등 국제 녹용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 미시간주(미국)=김형우 특파원 h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