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1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취소되면서 혹한기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폭설로 경마가 최소된데 이어 지난 14일엔 혹한으로 경주로에 깔린 모래가 얼어붙어 경마를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모래에 소금을 뿌려 결빙을 방지해왔으나 수은주가 영하 16도 이하로 내려가자 속수무책이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장은 청계산 기슭의 공기 청정 지역이어서 기온이 서울 지역보다 3~5도가 낮다"며 "모래에 소금을 10~12% 섞을 경우 영하 6도에서부터 얼기 시작하고 소금물도 영하 21도가 되면 어는데 이날 경마장의 기온은 영하 16도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추위가 닥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마사회 내에서는 경주로 모래 속에 열선을 까는 방안과 보일러 파이프를 깔아 온수를 공급, 지열을 내는 방안, 경마장을 돔경기장으로 하는 방안 등 세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돔경기장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곳곳에 기둥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경마 관전에 시야를 가리게 돼 곤란하다.
경주로에 열선이나 보일러 온수 파이프를 까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500kg이나 나가는 경주마들이 질주하면서 발굽으로 짓밟는 경주로에서 견디려면 깊이 묻어야 하고 깊이 묻을 수록 유지비가 엄청나게 들게 되는 점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공사기간이 만만찮아 경마를 장기간 중단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혹한기에 경마를 여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레저는 즐기는 것인데 겨울철 추위 속에서 즐긴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일정 온도 이하에서는 경마를 쉬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이규승 기자 horse@>
지난 7일 폭설로 경마가 최소된데 이어 지난 14일엔 혹한으로 경주로에 깔린 모래가 얼어붙어 경마를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모래에 소금을 뿌려 결빙을 방지해왔으나 수은주가 영하 16도 이하로 내려가자 속수무책이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장은 청계산 기슭의 공기 청정 지역이어서 기온이 서울 지역보다 3~5도가 낮다"며 "모래에 소금을 10~12% 섞을 경우 영하 6도에서부터 얼기 시작하고 소금물도 영하 21도가 되면 어는데 이날 경마장의 기온은 영하 16도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추위가 닥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마사회 내에서는 경주로 모래 속에 열선을 까는 방안과 보일러 파이프를 깔아 온수를 공급, 지열을 내는 방안, 경마장을 돔경기장으로 하는 방안 등 세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돔경기장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곳곳에 기둥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경마 관전에 시야를 가리게 돼 곤란하다.
경주로에 열선이나 보일러 온수 파이프를 까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500kg이나 나가는 경주마들이 질주하면서 발굽으로 짓밟는 경주로에서 견디려면 깊이 묻어야 하고 깊이 묻을 수록 유지비가 엄청나게 들게 되는 점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공사기간이 만만찮아 경마를 장기간 중단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혹한기에 경마를 여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레저는 즐기는 것인데 겨울철 추위 속에서 즐긴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일정 온도 이하에서는 경마를 쉬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이규승 기자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