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여드름은 사춘기 시절 '청춘 혹은 사랑'의 징표라며 꽤나 낭만적인 표시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드름이 난 당사자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또렷한 원인도 없이 나타나는 여드름은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흉터나 자국이 남게 되어 정신적인 부담을 주며 당사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외모를 중요시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최근 K라는 청년이 병원을 방문하였다. 얼마전 선을 보았는데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다. 키도 훤칠하고 언뜻 보기에는 인물도 좋은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얼굴을 보니 여드름흉터로 인하여 뺨이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여드름이 심하게 난 후부터 하나 둘 패이기 시작한 흉터가 뺨에 가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서 매사에 자신이 없고 사람을 대하기도 싫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여드름 흉터 자국을 레이저로 치료해 주었고 그 후 K군은 6개월 후 병원을 다시 찾았다. 치료전에 있었던 여드름 흉터 자국이 많이 호전되었고 여드름 흉터로 인해 패인 상처 부분에 새살이 많이 돋아나 있었다. 2차 치료가 끝난 후 치료결과에 만족해 했다.
여드름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작용， 유전적인 소질， 얼굴에 있는 피지선과 모낭에 세균의 침입，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특히 사춘기를 훨씬 지난 30~40대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스트레스가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제제가 함유된 외용연고를 남용할 경우에도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특히 여드름이 발생했을 때에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여드름을 자꾸 짜다보면 상처가 생기게 되고 붉게 성이 나서 보기가 싫어지게 되고 또다시 손으로 건드리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여드름 흉터와 검고 붉은 자국으로 남기게 되는 것이다. 여드름 후유증으로 인한 여드름 흉터의 치료로는 다이아몬드 바 라는 기구를 이용하여 흉터부위를 갈아내는 기계적 박피술， 약물을 이용하여 흉터부위의 새살을 돋게 하는 화학적 박피술 그리고 레이저 치료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시술시 피가 나지 않으며 흉터부위를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고 치료 효과가 좋은 레이저 박피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흉터가 경미할 때에는 치료시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쿨 터치 레이저 치료를 하게 되고 흉터가 심할 경우에는 레이저 박피술을 하게 된다. 레이저 박피술은 1회 치료로도 효과가 있으나 피부상태에 따라서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2~3회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일단 레이저 시술을 받은 후에는 색소침착이 남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을 잘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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