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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공간파괴 퓨전무대

2000-12-11 13:28

 패션쇼 무대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패션쇼 무대와는 다른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성격의 패션쇼들이 늘어가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공간의 파괴다. 호텔 그랜드볼룸이나 전시장의 획일적인 공간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서울대박물관에서 고구려시대 의상과 장신구를 재현한 '고구려 패션쇼'가 열렸다. 무대 위엔 역사적 고증에 의해 재현된 고구려 의상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선보여졌고, 전통궁중음악과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비발디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렸다.
 이와는 다르게 올해는 일상과 더 밀착한 공간으로 찾아가는 패션쇼도 빈번했다. 지난 3월 31일엔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을 관객으로 한 패션쇼가 열렸고, 여름엔 DJ DOC 공연과 함께 수영장에서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또 (주)신원은 호텔 나이트클럽을 빌려 댄스축제와 함께 패션쇼를 벌이기도 했고, 한 의류업체는 일명 '블랙데이'라고 불리는 지난 3월 14일에 중국음식점에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겨울엔 스키장을 찾아간다. (주)휠라코리아는 오는 16일과 내년 1월 용평과 무주에서 각각 스키웨어 패션쇼를 열 예정이다.
 이러한 공간파괴와 더불어 다른 예술장르나 산업분야와 섞인 '퓨전패션쇼'도 인기를 끌었다. 캐주얼브랜드인 '노티카'는 올 여름에 뮤지컬 스타인 남경주를 출연시키면서 뮤지컬 형식과 접목시킨 신제품발표회를 가졌다. 또 (주)쌈지는 올림픽 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현대무용안무가 안은미와 공동으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아마추어 모델 50명과 함께 만든 퍼포먼스와 구두패션쇼도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패션디자이너 우영미씨는 올 봄 열린 서울국제모터쇼에서 자동차회사 포드와 패션쇼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퓨전현상과 공간파괴현상은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부각되고, 실험과 파격을 마다않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패션계의 주류로 성장해가면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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