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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41명 장애 식구들에 희망을"

2000-11-30 12:20

 Korea.com 사랑의 이메일 보내기 캠페인 제4호점은 '은혜동산'이다.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서하리 논 한가운데 위치한 '은혜동산'은 비닐하우스 두 동이다. 오덕희 원장(51)을 비롯, 41명의 장애 식구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오게된 사연마다 아픈 기억이 서려있다. 새어머니와의 갈등끝에 13년전 아버지 손에 이끌려온 스물다섯 선영씨, 형제들의 결혼을 앞두고 혹여 문제가 될까 가족들의 눈물 속에 어쩔수 없이 집을 나와야했던 열아홉살 종대와 스물여덟 명석씨, 어느 크리스마스날 밤 아기 수첩과 함께 문앞에 버려진 네살 준명이, 아직도 두살 아기의 표정을 간직하고 있는 열세살 연조, 뇌성마비로 엎드려서 기어다녀야 하는 일곱살 에셀이, 정신 이상인 형의 구타를 피해 이곳으로 온 스물일곱 유준씨 등.
 하지만 아픈 사연 속에서도 비닐하우스에서의 새가족과의 삶은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듯이 이곳 사람들의 표정은 특히 해맑다.
 그자신 소아마비 장애인인 오덕희 원장이 이곳에 터를 잡은 지도 10년. 역시나 주민들의 반발에 이곳저곳을 방황하다 마을과 동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특히 환한 얼굴의 에셀이는 네살때 봉사자가 데려왔다. 뇌성마비, 지체부자유에 언어지체. 게다가 이름조차 없었다.
 오원장은 성경에서 따온 에셀이란 이름을 먼저 붙여줬다. 영리한 편인 에셀이는 제법 말도 잘한다.  클릭 한번으로 어린 천사들에게 2000원씩의 격려금이 전달된다. 스포츠조선, 조선일보, MBC 공동 주최. 〈 이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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