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성찰의 시간→2년 만의 우승' 김비오, "작은 진심이라도..호반건설에 감사"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09 13:27

more
'성찰의 시간→2년 만의 우승' 김비오, "작은 진심이라도..호반건설에 …
김비오가 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가 홀컵에 떨어지는 공과 함께 우승자 김비오(31·호반건설)의 고개도 떨궈졌다. 최고의 순간, 챔피언은 그렇게 환호 대신 감사를 전했다.

김비오가 2년2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

김비오는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김주형(19)의 17언더파를 6타 차로 압도적 우승.

2019년 9월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에 코스 레코드 보너스 1000만원을 더해 총 2억5000만원을 받았다.

관중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 이후 오랜 성찰의 시간을 거친 뒤 다시 오른 정상의 무대.

그동안 김비오는 반성과 성찰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왔다. 메인 스폰서인 호반건설이 새 출발의 버팀목이 돼줬다.

임직원 봉사단체인 호반사랑나눔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고, 모교인 연세대 병원에 심장병 아동을 후원하기 위한 기부 일정도 잡았다.

김비오의 이번 우승으로 힘들 때 곁을 지켜준 메인스폰서 호반건설과의 오랜 신뢰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김비오는 호반건설 골프단 소속으로 지난 2017년 계약을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한 기업과 오래 인연을 이어가는 선수는 드물다. 프로골퍼는 돈에 따라 후원사를 바꾸는 게 일반적이고, 후원사도 아무래도 성적 위주로 후원하기 때문이다. 5년이라는 시간은 선수와 후원사간 두터운 신뢰와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세월이다.

김비오는 우승 소감에서 "작은 진심이라도 어느 정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메인스폰서 호반건설을 비롯해 와이프와 두 딸, 캐디 등 믿고 기다려준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