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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올 겨울이적시장의 트렌드, 'FA'가 각광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12-26 13:13

수정 2021-12-27 07:00

올 겨울이적시장의 트렌드, 'FA'가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겨울이적시장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치러지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문에 예년보다 일찍 개막한다. 이에 맞춰 이적시장의 흐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좋은 선수를 확보하기 위한 각 팀들의 눈치 전쟁이 치열하다. 그 속에 트렌드는 있다. 지난 시즌은 트레이드였다. 1대1 트레이드는 물론, 이해 관계에 따라 3각, 급기야 5각 트레이드까지 나왔다. 줄어든 주머니 사정으로 이적료를 내는 대신 선수간 교환으로 부족함을 채웠다.

올 시즌의 키워드는 단연 'FA(자유계약)'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해, 각 팀들의 예산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는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신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는 FA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계약 만료 6개월 전인 7월 1일부터 원소속 구단 뿐 아니라 타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보스만룰이 도입되며, FA들의 입지가 넓어졌다. 특히 올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수준급 센터백과 스트라이커가 부족해, 해당 포지션의 선수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최근 대구FC 잔류를 확정지은 홍정운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커맨더형 수비수인 홍정운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연봉도 꽤 올랐다. 홍정운은 이적이 유력했지만, 막판 재계약을 선택했다. 성남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은 '파이터 수비수' 마상훈 역시 여러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스트라이커 중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김주공의 인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 김주공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주공은 활동량이 풍부한데다 결정력이 좋아 K리그1 대부분 팀들이 지켜봤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북 현대, 수원FC, 인천 등이 적극적인 협상을 펼쳤지만, 제주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분위기다.

높아진 FA 인기에 놀란 각 팀들이 '집토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수원 삼성의 최성근 염기훈 양상민, 인천의 강윤구 김준엽, 성남의 안진범 최지묵, 강원FC의 임창우 등이 잔류를 선언했다.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수원FC의 박주호 양동현 정재용 유 현, 인천의 김창수 강민수 등도 남는다.

이제 남은 FA 중 최대어는 포항 스틸러스의 권완규와 인천의 김 현이다. 포항과 일찌감치 결별을 선언한 권완규는 많은 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오른쪽 풀백 출신인 권완규는 지난 시즌부터 센터백으로 본격 변신해, 새로운 재능을 과시했다. 워낙 센터백이 귀한만큼,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지며 권완규의 몸값은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원한 유망주로 평가받다 지난 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킨 김 현도 시장이 주목하는 선수다. 남은 FA 자원 중 가장 쓸만한 스트라이커라는 평이다. 특히 귀하디 귀한 타깃맨이라 가치가 더 높다. 인천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타팀들도 호시탐탐 김 현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전북의 김민혁, FC서울의 박주영도 행선지를 주목해야 하는 FA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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