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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 "나부터 더 강하게 마음 먹어야 한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2-26 11:24

수정 2021-12-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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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 "나부터 더 강하게 마음 먹어야 한다…
사진제공=서울 이랜드

[청평=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화가 났었다. 나부터 마음을 더 강하게 먹어야 한다."



5년여 만에 '낯선'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피드레이서' 김인성(32·서울 이랜드)이 이를 '악' 물었다. 김인성은 지난 13일 새 시즌을 향해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마주한 김인성은 "이렇게 푹 쉰 게 정말 오랜만이다. 5년은 된 것 같다. 그동안은 국가대표팀에 가거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었다"며 어색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지난 7월 울산 현대를 떠나 이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승격'이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렸다. 김인성은 이랜드에서 15경기를 뛰며 6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온갖 악재 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간절히 바라던 승격의 꿈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인성은 "승강 플레이오프(PO)도 가지 못했다.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화가 났다. 승격을 향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번에 다른 팀들 하는 것을 보니 승격이 정말 어렵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실력도 뒷받침 돼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올 시즌 느끼고 배운 게 많다. 이기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며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내년은 달라져야 한다. 나부터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변화도 예고돼 있다. 이랜드는 새 시즌 반전을 노리며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현 시점에서 김인성은 팀 내 최고 선임자다. 정정용 감독은 김인성을 주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성은 "'내 것만 확실하게 하자'는 성향이다. 힘들게 축구를 했다. 대학 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강릉시청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시작했다. 1년 뒤 러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한 달 넘게 테스트를 거친 뒤 팀에 합류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렇게 했지,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할 것 같다. 정말 엄청 열심히 노력했다"고 입을 뗐다. 김인성은 2011년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입단했다. 2013년 성남에 합류해 K리그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치열한 경쟁을 겪어서 그런지 일단 내 것부터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신조가 '내가 한 만큼 온다'다. 내가 축구에 투자하고, 더 열심히 운동하면 실력이 쌓일 것으로 믿고 노력하는 주의다. 지금도 최우선은 내 역할을 잘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다음이 된다. 다만 현재 팀 내 최고 선임자다. 감독님께서도 주장 의사를 한 번 물어보셨다. 이제는 내 역할이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경험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의 포커스는 팀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우승이다. 내년에는 꼭 승격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청평=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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