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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센터준공, 연이은 유스 영입' 젊고, 세련돼지는 성남의 시즌준비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2-26 16:24

'축구센터준공, 연이은 유스 영입' 젊고, 세련돼지는 성남의 시즌준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년 연속 K리그1 잔류에 간신히 성공한 성남FC가 '젊고, 스마트하게'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타난 시즌 준비 움직임이 다른 어떤 팀보다 역동적이고, 젊은 느낌이 난다. 최신식 축구센터를 화려하게 개장한데 이어 '팀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젊은 유스 선수들을 발 빠르게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은 2020시즌을 앞두고 '2020 월드컵 영웅' 김남일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프로 감독 경력이 전무한 김 감독에게 '패기'를 주문했다. 성남의 올드한 이미지를 털어내고, 보다 힘찬 약동을 노렸다. 그러나 '초보감독'의 한계는 명확했다. 김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했으나 지난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렇다고 '실패'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험난한 K리그1 무대에서 2년 연속으로 잔류에는 성공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강등 위기를 겪었지만, 김 감독과 선수들은 버텼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를 '빵점'이라고 했고, 올해는 '30~40점'이라고 평했다. 조금 나아졌다.

성남 구단 자체도 발전하는 김 감독처럼 달라지고 있다. 구단은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성남축구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무려 260억원을 투자해 만든 성남축구센터는 성남FC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한 베이스캠프가 될 전망이다. 최신식 시설의 클럽하우스와 숙소, 천연잔디 구장(2명)과 실내구장이 완비돼 있다. 물론 유스 선수들을 위한 체계적 훈련 시설도 있다. 성남이 추구하는 미래가 여기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일관성은 스토브리그 선수 영입에서도 드러난다. 일단 올해 팀의 간판 득점원인 뮬리치를 완전 영입한 성남은 최근 계속 유스 출신 젊은 선수들과 계약하고 있다. 지난 23일 팀 유스 출신인 박지원과 양시후, 그리고 울산 현대고 출신 장효준을 U22 선수로 영입한 성남은 24일에는 2003년생인 풍생고 유망주 장영기(18)를 전격적으로 프로팀에 콜업했다. 장영기는 올해 성남FC U18 풍생고 소속으로 2021 제주 백록기 전국 고교대회 우승과 득점왕을 차지한 유망주다. 그래도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한 준비 성격에 가까운 영입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 하다. 김 감독은 "메디컬 테스트와 충분한 논의 끝에 영입을 결정했다. 프로 무대에서 잠재력을 뽐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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