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왼쪽), 위르겐 클롭.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과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경전이 경기장 밖으로 이어졌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서 격돌,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이 2-1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토트넘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경기였다. 클롭 감독은 심판 판정을 원망했다.
클롭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심판 판정을 고려한다면 결과에 만족한다. 토트넘 원정 무승부는 괜찮은 결과다. 판정이 달랐다면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라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클롭은 해리 케인 경고 판정을 문제 삼았다. 케인이 앤드류 로버트슨에게 시도한 거친 태클이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케인은 전반 20분 로버트슨을 향해 깊은 태클을 들어갔는데 공 대신 디딤발을 긁었다. 로버트슨이 크게 다칠 뻔했다. 케인은 경고에 그쳤다. 공교롭게 로버트슨은 후반전 32분 토트넘의 에메르송 로얄에게 비슷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을 당했다.
클롭은 "케인이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VAR을 봤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콘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리버풀에코 보도에 따르면 콘테는 "경기 후 심판 결정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콘테는 리버풀의 두 번째 골이 명백한 핸드볼이라 주장했다.
콘테는 "솔직히 나는 로버트슨이나 케인의 상황은 보지 못했다"고 발을 빼면서 "두 번째 골은 우리 스태프들이 확실히 핸드볼이라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 득점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모하메드 살라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콘테는 "마지막에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좋지 않은 일이다. 감동적인 경기였다"고 말을 마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