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토트넘-리버풀전 분석] 손흥민 천금같은 동점골, 토트넘 리버풀과 2대2 무승부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2-20 03:29

 손흥민 천금같은 동점골, 토트넘 리버풀과 2대2 무승부
손흥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리그 7호골이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리버풀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배치. 은돔벨레, 윙크스, 알리를 2선에 배치했다. 에메르송, 산체스, 다이어, 데이비스, 세세뇽 등 5백을 사용했다. 선수비, 후역습. 역습의 첨병으로 케인과 손흥민의 환상적 투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략이었다.

리버풀은 마네, 조타, 살라가 스리톱, 밀너, 모턴, 케이타가 2선. 로버트슨, 코나테, 마티프, 알렉산더-아놀드가 4백. 이날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리버풀 3, 4선의 핵심 파비뉴와 반 다이크가 빠졌다. 수비 약점이 있었다.

리버풀은 강력한 압박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케인의 강렬한 반격이 이었다.

전반 13분 은돔벨레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케인. 반대편에는 손흥민이 골밑으로 대시하고 있었다.

냉철한 판단을 한 케인은 그대로 파 포스트를 보고 날카로운 슈팅,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골을 터뜨린 3분 뒤 케인은 또 다시 리버풀의 수비를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강렬한 대시, 이번에는 절묘한 크로스 패스. 손흥민이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리버풀이 중원을 장악했지만, 토트넘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29분, 강력한 찬스가 왔다.

손흥민이 주인공이었다. 리버풀의 공을 차단한 토트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돌진. 해리 케인이 2선 침투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때, 손흥민은 골밑으로 쇄도하는 델리 알리에게 환상적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와 1대1 찬스. 알리가 인사이드로 밀어넣은 슈팅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손끝에 걸리면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위기 뒤 찬스. 리버풀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리버풀은 마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커트 당했다. 그런데 강력한 사이드 돌파력을 지닌 로버트슨이 다시 볼을 잡은 뒤 사이드 돌파. 컷 백 크로스를 했고 결국 디오고 조타의 머리에 걸렸다. 조타의 날카로운 헤더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 역시 리버풀은 강했다. 기세를 완전히 점령한 리버풀은 전반 42분 알렉산더-아놀드의 환상적 발리슛을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가 반사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9분 토트넘에게 완벽한 찬스가 나왔다. 델리 알리의 감각적 라인 브레이킹으로 우측 사이드를 날카롭게 돌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약간 짧았지만, 케인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케인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케인은 후반 11 또 다시 결정적 헤더를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콘테 감독이 머리를 감싸쥘 정도의 결정적 장면들이었다.

결국 리버풀이 균형을 깨는 골을 넣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침착하게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 이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살라의 핸들링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후반 28분 손흥민이 번뜩였다. 결정적 동점골이었다. 토트넘 윙크스가 손흥민의 날카로운 2선 침투에 절묘한 스루 패스를 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이 클리어를 위해 나왔지만, 손흥민의 저돌적 대시에 놀라면서 순간적으로 공을 놓쳤다. 손흥민은 그대로 볼을 잡은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강력한 돌파가 리버풀 수비와 골키퍼에게 엄청난 부담을 준 대표적 장면.

6분이 주어진 후반 인저리 타임. 케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의 감각적 터치가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프 사이드였지만, 인상적이었다.

후반 32분, 리버풀에 큰 변수가 나왔다. 로버트슨이 거친 플레이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단, 리버풀은 숫적 열세에도 토트넘의 압박에 당황하지 않았다. 뛰어난 개인 능력으로 압박을 풀어냈고, 결국 대등한 균형을 유지.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토트넘은 잘 싸웠다. 하지만, 수많은 찬스를 고려하면 아쉬웠던 것도 사실. 리버풀은 파비뉴, 반 다이크의 부재가 있었다. 토트넘의 2선 침투에 순간적으로 결정적 골 찬스를 허용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