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3대4로 석패했다. 대구는 지난달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4대4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원정다득점 규정에 따라 대구는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대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고도 2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특히 대구는 2차전 전반 22분 홍정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대구에 '포기'는 없었다. 전반 38분 선제골을 내준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남을 추격했다. 대구는 전반 40분 세징야, 후반 5분 에드가, 후반 24분 츠바사의 연속골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대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열심히 뛰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쉬움을 삼키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