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제주 감독은 "집에서 FA컵 결승 2차전을 보며 대구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제주 정조국 코치는 한 시상식에서 소속팀, 대표팀 후배였던 이근호를 향해 간절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승을 하면 밥을 사겠다는 공약까지 했다.
그러나 제주의 바람은 바람일 뿐이었다. 대구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무너지며, 제주의 ACL 진출 꿈도 물거품이 됐다.
ACL 진출 티켓의 향방도 모두 가려졌다.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2+2'다. K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전남이 ACL 본선에 직행한다. 전남은 K리그2 구단 최초 FA컵 우승과 ACL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K리그 2위 울산 현대와 3위 대구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