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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으로 안필드에 서는 제라드, 클롭 "언젠가는 리버풀 감독될 것"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2-11 01:13

수정 2021-12-11 08:48

적장으로 안필드에 서는 제라드, 클롭 "언젠가는 리버풀 감독될 것"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마침내 안필드에 선다.



금의환향이 아니다. 더 이상 '리버풀 맨'도 아니다. 애스턴빌라 감독, 적장으로 리버풀과 마주한다. 리버풀과 애스턴빌라는 12일 0시(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맞닥뜨린다.

제라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17년 동안 710경기 출전, 186골을 터트린 그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다. 제라드는 2015년 LA갤럭시로 이적해 이듬해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17~2018시즌 리버풀의 U-18(18세 이하) 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스코틀랜드 명문구단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셀틱의 9연패를 끊고 스코틀랜드 리그를 제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 유로파리그 16강 진출도 이끌었다. 제라드는 지난달 애스턴빌라 지휘봉을 잡았고,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16위의 팀을 10위로 수직상승시켰다.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경기다. 그는 10일(현지시각) "리버풀에 자란 난 그곳에서 정말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하지만 안필드의 모든 사람들은 내가 왜 왔는지 알 것이다. 리버풀전의 유일한 초점은 훌륭한 팀, 훌륭한 감독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제라드 감독이 신경이 쓰인다. 그는 "제라드는 이곳에 와서 이기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문을 연 후 "경기 전과 후 멋진 악수를 나눌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전 속력으로 맞닥뜨릴 것"이라고 양보없는 혈전을 예고했다.

제라드 감독은 과거 언젠가는 리버풀 사령탑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클롭은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리고 "유일한 문제는 적절한 순간이 언제인가이다. 그 날이 분명 올 것이며,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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