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무려 2주간 공백기가 있었다. 전남이 4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일정 문제와 겹친다는 이유로 2차전 일정을 잡는데 난항을 겪었다. 결국 11일로 매듭을 지었다. 전남은 계속해서 시간과 싸우고 있다. 시즌 종료 후 1차전까지도 3주간의 공백이 있었다. 전남은 3일 대전하나 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FA컵 결승, 단 두 경기를 치르기 위해 무려 38일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전남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스케줄이지만, 2007년 이후 14년만의 우승, 무엇보다 2부리그 팀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기 위해 감내하고 있다.
1차전을 치른 후 4일간 휴식을 취한 전남은 바로 소집해 2차전 준비에 나섰다. 전지훈련 대신 광양에 남아 밀도 있는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경기 간격이 길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지만, 이렇다할 부상자 없이 훈련을 이어갔다. 전남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썼다. 전남은 8일 마지막 연습경기로 대구전 맞춤 전술을 실험했다.
전남은 2021시즌 원정에서 대단히 강했다. 리그와 FA컵을 통틀어 원정에서 10승10무2패를 기록했다. 전남이 기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전남은 원정 이동이 부담스러운 팬들을 위해 원정버스 '우승원정대'를 운영하는 등 2차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