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이 아니었다. '울산 박형식' 설영우(울산 현대)가 2021년 최고의 영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설영우는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총 표를 수상한 설영우는 정상빈(수원 삼성) 엄원상(광주FC)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을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영플레이어상은 해당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12년까지는 당해 연도 첫 프로 입단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신인선수상'을 시상했는데 2013년부터 대상 범위를 넓혔다. 영플레이어상 수상 대상자의 구체적인 기준은 ▶대한민국 국적 ▶만 23세 이하(2021시즌은 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K리그 공식경기에 최초로 출장한 시즌으로부터 3시즌 이내 ▶해당 시즌 전체 경기 중 1/2 이상 출장 ▶과거 해당(상위) 디비전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이다. 영플레이어상의 선정은 감독, 주장, 기자단 투표를 통해 이루어진다.
2020년 우선지명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설영우는 지난해 6월 동해안더비를 통해 깜짝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당찬 플레이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해 김도훈 감독의 신임 속 가능성을 인정받은 설영우는 올 시즌 울산에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국가대표 홍 철과 김태환의 틈바구니 속 좌우를 오가며 31경기 2골-3도움을 올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 무대도 밟았다. 특히 한국축구가 풀백 기근에 시달리는만큼, 모처럼 등장한 풀백 유망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전이었던 대구FC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설영우는 국가대표 프리미엄을 앞세운 정상빈을 따돌리고 생애 한번 뿐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