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인증' 레반도프스키, 뒤늦은 '2020년 발롱도르' 수상 가능하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풋볼은 레반도프스키에게 2020년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생애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의 수상 소감이다. 메시는 영광의 순간, 2위를 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를 잊지 않았다. 2019~2020시즌 바이에른의 트레블과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단일시즌 최다골 신기록인 41골을 넣는 활약을 한 레반도프스키가 응당 2020년 발롱도르를 수상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발롱도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956년 제정된 이래 처음으로 취소됐다.

레반도프스키도 내심 아쉬웠을 법한데, 뒤늦게라도 수상할 가능성이 생겼다. 시상식이 열린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로부터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힌 '프랑스풋볼'의 편집장이자 발롱도르 시상식 책임자인 파스칼 페레는 시상식 이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메시의 요구'에 대해 "너무 빨리 결정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전세계 170명의 저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이번 투표에 참여한 페레는 "발롱도르는 민주주의에 기반을 뒀다. 나는 레반도프스키를 선택했다"고 고백한 뒤 "지난해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더라도 레반도프스키가 수상했을 거란 법은 없다. 하지만, 솔직히, 수상 가능성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뒤늦게 2020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될 경우, 2008년 이후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2018년 수상) 이후 발롱도르를 수상한 4번째 선수가 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