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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세' 원정 앞둔 벤투호 걱정, KFA "상황 예의주시"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2-01 15:21

수정 2021-12-01 19:59

'오미크론 확산세' 원정 앞둔 벤투호 걱정, KFA "상황 예의주시"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펼쳤다. 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황희찬. 고양=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뒤 일주일 만에 6대주에서 모두 감염자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관련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아시아최종예선 여섯 경기에서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A조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재개되는 레바논(2022년 1월27일)-시리아(2월1일)와의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2022년 1월 9일부터 23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 기간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터키 상황이다. 벨기에 당국에 따르면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터키도 안전지대는 아닌 셈이다.

KFA 관계자는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산세는 물론이고 각국 방역 대응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에 앞서 예정했던 유럽파 현지 점검도 차질을 빚게 됐다. 1월 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의무 차출 가능 시기가 아니다. 시즌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는 합류하기 어렵다. 비시즌 중인 K리거를 주축으로 팀을 꾸리게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유럽 리그 점검을 계획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협회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KF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일부 국가는 국경 봉쇄에 나섰다. 운영팀에서 비대면 방식의 선수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일정 변경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오미크론 상황을 계속 주시하되, 대표팀은 경기 날짜에 맞춰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스포츠계는 오미크론 예방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당초 11일 개막 예정이던 2021년 스위스 루체른 동계유니버시아드가 급히 취소됐다. 독일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분데스리가 무관중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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