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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포커스]황희찬 울버햄턴에 스며들다

이건 기자

입력 2021-11-21 04:59

황희찬 울버햄턴에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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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소에게서 늑대의 모습이 보였다. 황희찬이 울버햄턴에 스며들고 있다.



울버햄턴은 2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내용이 좋았다. 이날 3-4-3 전형의 왼쪽 날개로 나섰다.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 등과 함께 탄탄한 스리톱을 형성했다.

공격 전개에 있어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20분 황희찬이 아크 서클 앞에서 볼을 잡았다.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찔렀다. 포덴세에게 배달되기 직전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30분에는 황희찬이 중원에서 볼을 잡았다. 볼을 몰고 들어갔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세메두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정확한 택배 패스였다.

저돌적인 쇄도도 좋았다. 전반 31분에는 황희찬이 엄청난 스프린트로 상대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문전 안에서 크로스했다. 웨스트햄 수비수 벤 존슨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확실한 핸드볼 반칙이었지만 주심은 이를 무시했다.

전반 33분에는 히메네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황희찬도 옆에서 쇄도해들어갔다. 히메네스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프리 상태였던 황희찬도 아쉬워했다.

후반 15분 울버햄턴이 선제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히메네스였다. 이후 황희찬의 공격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했다. 아다마 트라오레가 들어온 이후부터는 황희찬은 오른쪽에 위치했다. 수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체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저돌적인 모습으로 압박에 힘을 보탰다.

후반 42분 황희찬은 덴돈커와 교체아웃됐다. 황희찬이 나갈 때 울버햄턴 팬들은 새로운 응원가를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코리언! 그는 1시즌 임대됐지만 그는 엄청나게 잘하지! 그는 황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