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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메디컬 안 된 생각이 나서.." MVP 안병준이 시상식에서 눈물 쏟은 까닭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18 15:50

"강원FC 메디컬 안 된 생각이 나서.." MVP 안병준이 시상식에서 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2 최고의 별 안병준(부산 아이파크)가 시상식장에서 보여준 건 '기쁨의 눈물'이 아닌 '진짜 눈물'이었다.



안병준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34경기에서 23골 4도움을 폭발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감독 10명 중 4명, 주장 10명 중 4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98명이 투표한 미디어투표에서 68표를 얻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51.76점을 얻어 정승현(김천, 44.02점)을 7.74점차로 제쳤다.

앞서 득점상을 수상하고, 베스트11 공격수로 뽑힌 안병준은 이로써 개인상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시즌 수원FC 소속으로 21골(26경기)을 몰아치며 MVP-베스트11-득점상을 휩쓴 안병준은 K리그2 최초 2년 연속 3관앙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K리그2 2년 연속 MVP도 안병준이 최초다.

단상에 올라 마이크 앞에 선 안병준은 MVP 수상 소감을 말하려다 왈칵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추스른 안병준은 "작년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 있을 때, 부산 아이파크가 손을 내밀었다. 이 감사함은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선 안병준은 "지난해 3관왕을 했을 때도 영광스럽고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작년에는 팀이 승격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쁨이 컸던 것 같다. 개인상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올해에는 사실 기대를 안했다. 이렇게 받게 되어서 일단 팀 성적에 대한 죄송함과 개인적인 기쁨이 교차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눈물의 의미'를 묻는 말에 "일단..뭐..그.." 하며 뜸을 들인 안병준은 "강원FC (입단을 앞두고 한)메디컬이 안되고 나서 며칠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안병준은 강원 입단을 앞두고 한 메디컬테스트에서 무릎 문제가 발견돼 이적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부산을 만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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