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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결심했는데 출근 도장은 1위', 솔샤르 감독 향해 '무언의 시위'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15 22:50

수정 2021-11-16 04:26

'이적 결심했는데 출근 도장은 1위', 솔샤르 감독 향해 '무언의 시위'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위기의 맨유가 훈련을 재개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에 0대2로 패한 후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아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통 크게 '일주일 휴가'를 줬다. 솔샤르 감독도 재충전을 위해 고향인 노르웨이에서 휴가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이 휴가를 떠날 때냐'라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맨유는 15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21일)에 대비해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반쪽 훈련'이다. 맨유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각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햄스트링 부상인 라파엘 바란을 비롯해 메이슨 그린우드, 제이든 산초, 도니 반 더 비크 등 16명이 맨체스터에 남아 있었다.

이날 첫 번째로 출근 도장을 찍은 주인공은 다름아닌 도니 반 더 비크였다. '더선'은 '반 더 비크가 월요일 오전 훈련에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반 더 비크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그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이적료 3400만파운드(약 540억원)에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한 반 더 비크는 EPL 4경기 선발 출전이 전부다. 솔샤르 감독의 더 많은 출전 시간 보장도 지켜지지 않았다.

반 더 비크가 이적을 결정한 배경은 네덜란드대표팀에서도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떨어진 경기력으로 최근 두 차례 소집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훈련은 훈련이다. 반 더 비크는 지난달 리버풀에 0대5, 굴욕적인 대참사 이후에도 올드트레퍼드에서 '나홀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솔샤르 감독은 자리를 비운 사이 경질 위기가 더 크게 몰아치고 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순위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브랜드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도 맨체스터에 집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솔샤르 감독이 왓포드전에도 패할 경우 맨유에서의 미래는 더 없어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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