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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이라크 '승리 방정식'…카타르월드컵 7부 능선 넘는다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15 15:39

수정 2021-11-16 05:01

벤투호, 이라크 '승리 방정식'…카타르월드컵 7부 능선 넘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펼쳤다. 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황희찬. 고양=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1/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반환점에서 이란이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으로 레바논을 2대1로 꺾은 것이 '전화위복'이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길 팀이 이기고, 질 팀이 패하거나 비겨야 '꽃길'이다.



A조 5차전이 그랬다. 한국과 이란은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3위 레바논(승점 5)을 비롯해 4~6위 이라크(승점 4), 아랍에미리트(UAE·승점 3), 시리아(승점 2)는 패하거나 비겼다. A조에서는 이란이 승점 13점으로 여전히 1위, 한국은 2위(승점 11)다. 3위 레바논과의 승점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다시 결전의 날이다. 벤투호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스타디움에서 1차전서 격돌한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이라크의 불안정한 치안 상태로 중립지역에서 펼쳐지는 데다 무관중 경기라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6차전에서 이란은 시리아, 레바논은 UAE와 격돌한다. 한국과 이란이 나란히 승리하고, 레바논과 UAE가 비길 경우 3위와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질 수 있다. 남은 경기는 4경기 뿐이라 조기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이라크전이 곧 카타르월드컵의 7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이라크에는 '설욕'도 해야 한다. 벤투호는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손흥민(토트넘)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며 침울해 했을 정도로 상처가 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UAE전(1대0 승)에서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원톱에는 부상으로 낙마한 황의조(보르도) 대신 조규성(김천상무)이 포진했다. 바로 밑에는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이 위치한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사드)이 출격했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이 용(전북), 골문은 김승규(가시와)가 지켰다.

이라크전에서도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부상 소식이 있었지만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UAE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이라크에 이기면 더 좋은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너무나 좋은 기회"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벤투호는 이라크전 후 두 달여간 소집이 없다. 최종예선 7차전은 내년 1월 27일 재개된다. 태극전사들은 이라크전에서 2022년의 '해피엔딩'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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