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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다시 원정, 이라크 '무승부 설욕' 위해 13일 밤 출국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11 16:05

수정 2021-11-12 05:05

벤투호 다시 원정, 이라크 '무승부 설욕' 위해 13일 밤 출국
축구 대표팀이 7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손흥민의 결승골로 대표팀이 시리아에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0.0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대한민국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5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신승했다. 한 골만 터진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올해 국내에서 벌어진 마지막 A매치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벤투호는 승점 11점(3승2무)을 기록했다.

UAE전이 끝이 아니다. 한 경기가 더 남았다. 벤투호는 14일 오전 0시 25분 카타르 도하로 출국한다. 한국은 1차전에서 격돌한 이라크와 한국시각으로 17일 0시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이라크 안방에서 개최돼야 하는 일전이지만 불안정한 현지 치안 상황을 감안해 알 가라파 홈경기장인 도하의 타니 빈 자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종예선 후반부는 원정과의 싸움이다. 이란전을 제외하고 무려 4경기가 적진 혹은 중동의 중립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따라서 이라크전 첫 단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워드는 '무승부 설욕'이다. 벤투호는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전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대표팀 감독은 "만족한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은 반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하지 못했을 때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토트넘)도 허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며 침울해 했다. 손흥민과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경전도 있었다. 손흥민이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러면 축구 발전이 없다"며 이라크의 고의적인 시간끌기, 이른바 '침대축구'를 비판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손흥민을 좋아하지만, 근거 없는 얘기다.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한국으로선 이번 경기를 통해 '해피엔딩'으로 2022년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 이라크를 꺾어야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벤투호는 이라크전 후 두 달여간 소집이 없다. 최종예선 7차전은 내년 1월 27일 열린다. 상대는 레바논이다. 레바논에 이어 2월 1일 시리아전이 모두 중동에서 벌어진다. 그리고 3월 24일 이란과의 홈경기, 3월 29일 UAE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최종예선 행보를 마감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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