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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타]볼 잡고 달리면 더 무서운 '괴물' 김민재

박찬준 기자

입력 2021-11-11 21:52

볼 잡고 달리면 더 무서운 '괴물' 김민재
11일 고양종합운동장.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 김민재가 패스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11/

[고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괴물'이었다.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이날도 '철벽 모드'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 35분 황희찬(울버햄턴)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벤투호는 5경기 무패(3승2무)를 이어가며 카타르로 가는 길을 더욱 밝혔다.

김민재은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주말 경기를 마치고 , 9일 입국했다. 이번 최종예선 내내 그랬던 것처럼 준비기간은 단 하루. 김민재는 짧은 훈련 후 이번 UAE전에 나섰다. 더욱이 이날은 부동의 파트너 김영권(감바오사카)이 빠졌다. 김영권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딩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김민재는 '새로운 파트너' 권경원(성남)과 함께 중앙을 지켰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UAE가 자랑하는, A매치 78골에 빛나는 마브쿠트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쩌다 기회가 와도 김민재가 움직이면 어김없이 볼을 뺏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속도로 상대 공격을 제압했다. 압권은 볼을 뺏고난 후였다. 상대가 압박에 나서도, 과감한 몸싸움에 나서도 공을 지켜냈다. 곧바로 공격진영까지 달려가 날카로운 패스를 보내며 공격의 속도를 올렸다. 후반 22분에는 파워넘치는 돌파로 김진수의 아쉬운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박지수(김천상무)와 교체돼 나오며 이날 자신의 미션을 완수했다. 유럽 진출 후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UAE를 상대로 또 한번 진가를 과시했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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