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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승격길' 타던 대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한달간 강제휴식기

박찬준 기자

입력 2021-11-09 10:46

수정 2021-11-11 06:36

'가파른 승격길' 타던 대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한달간 강제휴식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대전은 7일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PO)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재창단 후 첫 승강PO에 올랐다. 승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규리그 막판 네 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폭발시키며 흐름을 탄 대전은 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 PO에서 안양을 차례로 넘고 마지막 문턱까지 왔다.



그런데 상승세에 '강제' 제동이 걸렸다. 일정 때문이다. 승강PO는 12월 8일과 12일 열린다. 당초 K리그1은 7일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순연경기가 발생하며 일정이 꼬였다. 여기에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변수가 발생했고, 11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으로 인한 A매치 휴식기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K리그2 PO 일정을 미루자니, 정규리그 우선 순위팀에 주던 어드밴티지가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전은 한달 가까이 휴식 및 준비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쉬운 시간일 수밖에 없다. 일단 흐름이 아쉽다. 대전은 제대로 기세를 탔다. "승격, 그거 인생걸고 합시다"라는 마사의 말로 시작된 대전의 상승세는, PO를 거쳐 어느 팀을 만나도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11위로 내려선 K리그1 팀과 비교해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부분. 실제 승강PO는 지금까지 총 6번 치러졌는데, PO를 통해 흐름을 탄 K리그2팀에 4번이나 승리했다. 하지만 휴식기로 고조된 분위기가 식었다.

경기 실전감각도 문제다. 한 달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11월 5경기를 치르는 K리그1 파이널B팀들과 비교해 감각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 체력과 경기체력이 다른 만큼,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우위를 점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대전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한 가운데 승강PO에 나설 수밖에 없다.

대전 하나 이민성 감독은 아쉽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정해진 일정이다. 지금까지 힘겨운 시즌을 치른 만큼, 한 템포 쉬어가며 다시 한번 우리의 보완점을 찾을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거제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하며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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