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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모르는 일" 끝나지 않은 울산, 해피엔딩을 향한 재정비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1-10 17:26

수정 2021-11-11 07:33

"결과는 모르는 일" 끝나지 않은 울산, 해피엔딩을 향한 재정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과는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선수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폭풍과도 같은 보름이었다. 울산은 지난달 2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시작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ACL과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상 도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은 지난 6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전북(승점 70)과 울산(승점 67)의 격차는 승점 3점. 시즌 종착역까지 세 경기 남은 시점. 울산의 자력 우승은 쉽지 않다. 한때 K리그-ACL-FA컵까지 '3관왕'을 노렸던 울산. 강렬했던 희망이 이제는 먼 과거의 기억이 돼 버렸다.

홍명보 감독이 고개숙인 선수들을 일깨웠다. 그는 "아직 세 경기가 남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일단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스케줄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결과는 모르는 일이다. 실망감을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울산은 21일 홈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까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지친 몸을 추스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특히 울산은 지난 보름여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르며 체력을 방전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휴식을 통해 지친 마음을 가다듬었다.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10일 다시 모였다. 다만, 일부 선수가 국가대표팀(김태환 조현우 이동경 홍 철, 바코) 및 연령별 대표팀(김민준 오세훈 김태현)에 합류해 '완전체'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 자리에 모인 선수들은 저마다 아픔을 털어내고 해피엔딩을 향해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복귀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울산은 제주-수원 삼성(28일·원정)-대구FC(12월5일·홈)와 운명의 3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홍 감독은 "아직 세 경기가 남았다. 후회를 남겨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우리를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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