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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풀어야 할 숙제, 벤투호 '황의조 빈자리를 채워라'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1-10 16:12

수정 2021-11-10 20:00

마지막까지 풀어야 할 숙제, 벤투호 '황의조 빈자리를 채워라'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이 1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0회 연속 월드컵으로 가는 길. 변수가 발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은 앞선 네 경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하며 조 2위에 랭크돼 있다. 아시아에서는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A조와 B조 각 3위는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운명을 정한다. 현 상태라면 한국은 무난히 10연속 월드컵 진출이 가능해 보인다.

다섯 번째 상대는 UAE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앞선 19차례 대결에서 12승5무2패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35위)이 UAE(71위)에 앞서있다.

변수가 있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과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단 하루 손발을 맞춘 뒤 곧바로 실전 무대에 올라야 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공수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던 김영권(31·감바 오사카)과 황의조(29·보르도)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황의조의 이탈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뒤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벤투호 초기 지동원(30·FC서울) 석현준(30·트루아)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2019년 아시안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최종예선까지 줄곧 원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황의조는 대표팀 플레이 스타일에 매우 중요하다. 기술도 뛰어나지만, 수비에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당히 중요한 선수다. 안타깝게도 이번 소집에서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동일한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내일까지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체할지 고민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 얼굴을 깜짝 발탁했다. 김건희(26·수원 삼성)가 처음으로 벤투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물음표는 여전하다. 벤투 감독은 "한 번의 훈련으로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를 선발하기 위해 쭉 해온 평가를 봐야한다. 최대한 우리 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생각이다. 플레이 스타일을 이해시켜서 최대한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훈련 1~2회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 선수는 장시간 관찰한 선수다. 좋은 기술이 있다. 박스 안이나 라인 사이 공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관찰할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권 없이 수비 라인을 책임져야 하는 '맏형' 이 용(35·전북 현대)은 동료들을 믿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용은 "본선으로 가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꼭 승점 6점을 쌓아서 유리한 조건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김영권이 있으면 그만의 장점을 앞세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반면, 다른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대체자원이 있다.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비 때보다) 흐름은 좋은 것 같다. 우리의 색깔을 갖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골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흐름은 그 전보다 훨씬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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