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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女 U-20 사령탑에 황인선 감독 선임, 각급 대표팀 첫 여성 지도자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1-09 15:28

수정 2021-11-09 15:28

女 U-20 사령탑에 황인선 감독 선임, 각급 대표팀 첫 여성 지도자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인선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코치가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을 이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에 황인선 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45)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학교 여자축구팀이나 실업팀에는 여자 감독이 일부 있지만, 각급 대표팀에 여자 감독이 탄생한 것은 황 감독이 처음.

황 감독이 맡게 되는 U-20 여자대표팀은 내년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 참가 예정이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하며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2020년 대회가 무산되면서 2022년 U-20 월드컵 티켓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김판곤 KFA 국가대표팀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은 그동안 여자 연령별 대표팀 코치와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으면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국제대회 경험은 물론,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능동적인 축구로 경기를 지배하려는 스타일도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선임 사유를 밝혔다.

황 감독은 위례정보산업고와 울산과학대, 인천현대제철, 서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10년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03년 일본과의 여자 아시안컵 동메달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 여자축구를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2007년 서울시청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2010년 독일에서 열린 여자 U-20 월드컵에서는 코치로 참가했다.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 쾌거에 기여했다. 여자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계속 맡아오다가 2019년 윤덕여 감독 사임 이후 여자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일때 임시로 감독 대행을 맡았다. 당시 미국 원정 경기를 치러 1대1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말 콜린 벨 감독 부임 이후부터는 여자대표팀 코치로 지금까지 활동했다. 국내에 몇 명 안되는 여성 P급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황 감독 선임이 여자 연령대 대표팀에 여성 지도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KFA의 여성 지도자 육성 정책 발맞춰 여자 지도자들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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