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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이재성 "이란전 악플, 나에게 약이 됐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11-09 15:48

이재성 "이란전 악플, 나에게 약이 됐다"


[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소속팀에서도 넣었으니 이번엔 꼭 넣고 싶다."



이재성(마인츠)의 각오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2승2무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반환점인 이날 경기를 잘 넘긴다면 카타르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진다. 최종예선에선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B조 3위팀과 플레이오프 후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재성은 9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에 나섰다.

이재성은 최근 상승세다. 지난달 30일 빌레펠트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지난 주말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재성은 "전에는 소속팀에서 잘 뛰지 못해 경기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도 있었다. 지금은 팀에서 잘 뛰면서 골도 넣어 자신감이 있다. 그 자신감으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성은 지난 이란전 후 아픔을 겪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동점골 실점의 빌미가 되는 패스미스를 하며 팬들의 악플세례를 받았다. 정우영(알 사드)이 나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이란전이 저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오히려 팬 분들에게 응원, 위로를 받았다. 소속팀에서도 힘을 얻고 뛰었다. 이번에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 사건이 약이 됐다"고 했다.

공격진에 황의조가 빠진다. 이재성은 "의조가 없지만 다른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의조와는 다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다. 저도 그 선수들을 잘 돕겠다"며 "저도 지금 타이밍에 골이 나왔으면 한다. 소속팀에서 넣었으니 이번엔 넣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도 핵심 선수들이 하루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재성은 "지난 두 번의 소집 기간에도 그랬다. 걱정하지 않는다. 전술적인 것보다 체력,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늘 맞춰왔던 선수들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감독님 일정대로 미팅을 할 것 같다"며 "컨디션은 좋다. 익숙한 상황이다. 슬기롭게 잘 맞춰가려고 한다. 계속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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